스포츠조선

강원 선수들이 예상한 올시즌 챌린지 판도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2-26 20:57 | 최종수정 2014-02-27 07:38


조엘손. 안탈리아(터키)=박찬준 기자

강원 선수들이 예상하는 K-리그 챌린지의 판도는 어떨까.

올시즌은 챌린지(2부리그)의 본격적인 출발선이다. 10개팀이 1.5장의 승격권을 두고 치열한 전쟁을 펼친다. 특히 플레이오프제가 도입되며 승격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들이 늘어났다. 우승팀은 무조건 승격, 2~4위 팀은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모든 챌린지팀들이 목표로 하는 4강 판도를 터키 안탈리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강원FC 선수 23명에게 물어봤다.

전문가들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설문 결과는 강원, 경찰축구단, 광주, 대구 순이었다. 일단 설문에 참가한 23명 전원이 강원을 1순위로 꼽았다. 강원은 지난시즌 후반기 돌풍의 주역들이 모두 남았고, 조엘손 등 괜찮은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며 올시즌 챌린지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강원 선수들은 강원의 올시즌 구체적인 순위에 대해서도 무려 18명이나 우승이라고 답했다. 2위가 2명, 3위가 2명, 4위가 1명이었다. 모두 무조건 4강 진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그 다음이 호화멤버를 자랑하는 경찰(19표)이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폭풍 영입을 한 광주가 18표, 최덕주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구가 13표를 얻었다. 대전과 안양은 각각 7표를 얻으며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올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 대한 질문에는 조엘손이 6표로 1위에 올랐다. 조엘손은 올시즌 클래식 승격을 노리는 강원의 히든카드다. 2010년 22골로 주리그(페르난북부주) 득점왕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강원이 프리시즌 동안 치른 연습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을 정도로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시즌 후반기 돌풍의 주역 최진호(5표)와 새롭게 주장이 된 김오규(4표)가 그 뒤를 이었다. 조엘손은 '올시즌 강원의 첫 골을 넣을 것 같은 선수'에도 선정되며 2관왕에 올랐다. 7명의 선수들이 조엘손을 꼽았다. 올시즌 강원의 붙박이 스트라이커로 유력한 김동기가 6표로 2위에 올랐다.


알툴 감독. 안탈리아(터키)=박찬준 기자
팀 내 분위기 메이커는 3파전이었다. 8표의 이준엽, 7표의 김윤호, 6표의 최진호가 1,2,3위에 올랐다. '별명부자' 이준엽은 다양한 별명으로 선수들의 사랑을 얻었고, '자학개그'를 앞세운 김윤호는 선배들의 몰표를 받았다. '친화력의 지존' 최진호도 만만치 않은 표를 받았다. 기나긴 해외전지훈련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은 역시 '다운로드'였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영화, 예능, 드라마 등을 다운받아보며 시간을 보냈다. 터키 현지의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이 아쉬울 뿐이다. 혈기왕성한 젊은 총각들 답게 '관광 온 예쁜 여자 찾기'를 꼽은 선수도 2명이나 됐다.

마지막으로 2달 가까이 함께 한 알툴 감독에 대한 평가도 물어봤다. 다양한 답변 속에서도 빼놓지 않은 것이 '열정, 카리스마, 유머'였다. 알툴 감독은 운동장에서는 열정이 넘치는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지도하지만, 운동장 밖에서는 친근하게 농담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인지 '옆집 혹은 동네 할아버지 같다'는 평이 빠지지 않았다. 눈에 띄는 답변도 있었다. '외국사람인척 하는 한국 아저씨.'


안탈리아(터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