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지하철 파업으로 연기될 위기에 처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2일(한국시각) 전했다.
아스널과 풀럼은 13일로 각각 예정된 맨유, 리버풀전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런던 지하철 노조 파업으로 팬들이 경기장까지 이동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에미리츠 스타디움을 신축하면서 좀 더 넓은 도로를 확보한 아스널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도 "팬들이 (경기장까지) 걸어야 하는 수고가 있지만, (맨유전은) 진행될 것"이라고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런던 남부의 풀럼브로드웨이 정도가 유일한 접근 해결책인 풀럼은 노심초사 했다. 풀럼은 EPL 사무국에 지하철 노조 파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안전이 문제되는 만큼 리버풀전을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버풀 측은 풀럼의 발표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런던 지하철 노조가 48시간 동안 진행해 온 파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풀럼-리버풀전도 예정대로 치러지게 됐다.
파업의 여파를 받았던 웨스트햄-노리치전은 12일 볼린 그라운드에서 예정대로 진행됐다. 3만5000여 관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는 홈팀 웨스트햄의 2대0 완승으로 마무리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