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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교묘한 전략일까. 진짜 원하는 것일까.
베스띠는 '김신욱은 자신의 선수생활 대부분을 울산에서 보냈다. 그의 팬들은 그를 '거인'이라 부른다'며 197.5㎝의 큰 키에 주목했다. 또 김신욱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러시아와 같은 조에 속한 한국 팀 선수로서 '라이벌'이라고도 했다.
이번 이적이 성사될 경우 울산-김신욱이 '윈-윈' 할 수 있다. 김신욱의 최대 몸값은 30억원이었다. 지난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뒤 중동 오일머니의 손길이 뻗쳤다. 김신욱은 K-리그 잔류를 택했다. 당시에도 러시아에서도 러브콜이 왔었지만, 그의 꿈은 유럽 진출이었다. 또 다시 기회가 왔다. 평소 가고 싶었던 잉글랜드는 아니지만, 러시아는 잉글랜드행을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무대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상대 전력을 끌어내려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상대 팀의 에이스를 자국 리그로 영입하는 것이다. 이후 여러 방법을 통해 에이스를 괴롭히게 된다. 벤치만 달구게 해 경기 감각을 떨어뜨린다던지, 비신사적인 반칙으로 부상을 안겨 월드컵에 뛸 수 없게 할 수 있다. 돈으로 홀려 러시아대표팀만 좋은 꼴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의심해봐야 한다.
김신욱의 러시아리그 이적설은 꺼림칙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