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스포츠 등 주요 언론들은 23일(한국시각) '탄이 맥케이 감독 해임 계획을 철회하고 발전을 위한 만나믈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흐메트 달만 카디프 회장은 "클럽의 미래를 위해 이번 문제를 원만하게 푸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소통이 필요하다"며 직접 대화를 주도할 뜻을 드러냈다.
탄의 전횡은 팬들의 야유로 바뀐 지 오래다. 취임 초반만 해도 자본을 앞세워 카디프 경영권을 틀어쥘 때는 투자라고 반겼지만, 전통인 푸른 유니폼을 붉은 색으로 바꾸면서 반감을 샀다. 카디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으로 논란은 곧 가셨지만, 탄이 이언 무디 전력강화팀장을 경질하고 경기장 페인트공으로 잠시 일했던 자신의 친구 아들을 자리에 앉히자 내부에서도 불만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급기야 탄이 지난 주 리버풀전을 앞두고 '감독이 사임하지 않으면 해고할 것'이라는 뜻을 드러냈다. 때문에 맥케이 감독은 리버풀전이 카디프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맥케이 감독은 리버풀전을 마친 뒤 사임설을 일축했고, 탄이 화해의 손짓을 보내면서 논란은 빠르게 수습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만 회장은 "빈센트 탄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 역시 좋은 방향으로 이번 사건을 해결하길 원했다"며 "아직 맥케이와 대화를 하지 못했지만, 곧 그의 생각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