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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사치다.
밑그림은 그려져 있다. 새해가 울리면 곧바로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홍명보호는 1월 13일 소집, 출국한다. 브라질의 포즈 도 이과수에 베이스캠프를 차려 현지 적응훈련을 일주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월 21일 브라질과 비슷한 기후환경 조건을 가진 미국 LA로 이동, 2주간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중미 3개팀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1월 26일 코스타리카, 29일 멕시코, 2월 1일 미국과 격돌한다.
2월 3일 귀국직 후 해산하는 홍명보호는 3월 5일 A매치 기간을 이용해 모의고사를 갖는다. 본선 전에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비슷한 '1차 전지훈련 뒤 본선 돌입'의 루트를 따라간다. 당시 허정무호는 오스트리아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남아공에 입성했다. 홍명보호도 개막 2주 전인 5월 중순 국제축구연맹(FIFA)에 선수단 예비 명단을 제출한 뒤, 1차 전지훈련을 통해 평가전 등 본선 담금질을 하고 23명의 최종명단을 확정해 결전지 브라질에 입성할 예정이다.
축구협회 수뇌부는 홍 감독과의 밀도있는 의견을 교환하며 2회 대회 연속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위해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는 홍 감독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