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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깜짝 영상 메시지를 띄워 스승을 흐뭇하게 했다.
지난 5월 은퇴한 퍼거슨 감독은 그동안 잉글랜드 축구에 기여한 공로로 60주년을 기념해 만든 다이아몬드 상의 수상자가 됐다.
상을 받기 위해 단상에 오른 퍼거슨 감독에게 MC가 "여기 참석하지 못한 특별한 지인이 메시지를 띄웠다"며 대형 화면을 가리켰다.
"하이 보스"라고 인사한 호날두는 "감독님이 내 인생에 선물한 값진 경험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메시지를 띄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호날두는 "18세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퍼거슨 감독님은 축구에 있어 아버지와 같았고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처음 클럽에 왔을 때를 기억한다. 난 등번호 28번을 달라고 했지만 감독님은 7번을 입으라고 하셨다. 엄청나게 부담이 됐지만 감독님은 내게 아무 문제도 안되고 충분히 그 유니폼을 입을 만한 능력이 있다는 믿음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감독님은 훌륭한 프로 선수 뿐 아니라 훌륭한 인간이 되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당신은 스스로 환상적인 분이기 때문에 이 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 감독님은 넘버원이다"라고 감사와 축하를 동시에 건냈다.
호날두의 메시지를 들은 퍼거슨 감독은 청중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미소를 한가득 머금었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발간된 자서전에서 호날두를 자신이 지도한 선수 가운데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