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브라질월드컵 사전 답사를 마친 홍명보 A대표팀 감독. 머릿속에 '희망'과 '냉정'을 동시에 담았다.
"3팀 모두 까다롭다고 생각한다."
귀국 인터뷰에서 홍 감독이 밝힌 조편성에 대한 소감이다.
한국은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다행히 '죽음의 조'는 피했다. 상대국들이 무난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압도적인 전력의 팀이 없어 4팀이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엇갈린 전망 속에 홍 감독은 상대국을 견제하면서도 '희망'을 얘기했다. 그는 "조추첨으로 팬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희망이 있기에 기대를 한다. 희망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동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희망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전략의 밑그림에는 '냉정함'이 있었다. "냉정하게 한국팀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현재 한국은 H조에서 3,4위 팀이다. 2위까지 올라가는게 중요하다. 우리가 16강 및 그 이상에 도전할 수 있을지는 팀 준비 과정에 달렸다." 브라질 사전 답사를 통해 얻은 희망의 씨앗이 7개월 뒤 달콤한 열매가 되어 돌아올 수 있을까. 희망과 냉정 사이에서 16강 이상의 역사를 그리는 홍명보호의 도전이 시작됐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