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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질긴 인연이다. 3년 연속 아시아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주쳤다.
전북은 역대전적에서 1승2무1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2년간 광저우에 적잖이 괴롭힘을 당했다. 2012년 전북은 H조 조별리그 홈경기에서 광저우에 1대5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원정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두며 설욕했지만 홈에서 당한 패배가 도화선이 돼 끝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광저우는 H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13년 만남의 초점은 '복수'에 맞춰졌다. 그러나 전북은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부를 내지 못했다. 광저우와 전북은 각각 F조 1, 2위로 조별리그 문턱을 넘었다. 이후 행보는 엇갈렸다. 전북은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고 광저우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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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장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광저우가 반갑다. 우승으로 가기 전에 한 번은 넘어야 할 산인데 미리 (조별리그에서) 붙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두려움은 전혀 없다"며 웃음을 보였다. 전북 구단도 광저우와의 만남을 '익숙함'으로 정리했다. 전북의 관계자는 "2년 연속 광저우 답사를 다녀왔는데 내년에 또 가게 됐다. 익숙한 곳이니 시간과 비용을 최대한 절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주판알을 튕겼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