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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첫 시즌의 시작과 끝은 이근호(상주)였다.
올시즌 첫 출범한 챌린지의 마침표를 장식한 이근호지만 시작도 그가 책임졌다. 지난해 11월,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이근호는 12월 입대를 했다. 그의 입대로 아시아 최고의 선수가 이듬해 2부리그(챌린지)에서 활약하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이근호가 가세한 상주 상무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꼽혔고, 경찰축구단과의 '군경더비'는 챌린지 최고의 빅매치로 꼽혔다. 이근호는 챌린지 최고의 스타이자 리그를 이끌어가는 중심이었다.
그에게 챌린지 무대는 좁았다. 개막전부터 2골을 뽑아내더니 초반 부터 리그 득점 경쟁을 주도했다. 여름부터 A대표팀 차출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최종전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한편, 2103년 챌린지는 30일에 열린 4경기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경찰축구단은 안양(5위)에 0대4로 대패했지만 2위로 시즌을 마쳤다. 고양(6위)을 1대0으로 제압한 광주는 승점 5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최하위 충주는 부천(7위)을 1대0으로 꺾었지만 꼴찌로 첫 시즌을 끝냈다. 수원FC는 4위에 올랐다. 챌린지 첫 도움왕 타이틀은 염기훈(경찰축구단·현 수원)에게 돌아갔다. 염기훈은 지난 9월 전역 이전까지 11개의 도움을 올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