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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몰리나 기절 관심 "동료들 혀 잡고 기도 확보…빠른 대처 목숨구해"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3-11-26 13:58


몰리나 외신,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2013 K리그 클래식 경기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몰리나가 전반 부산 김응진과 볼다툼 중 정신을 잃고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선수들이 다급한 모습으로 상태를 살피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몰리나 외신 관심

경기도중 실신한 FC 서울의 마우리시오 몰리나가 국외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야후 영국은 25일 "기절한 몰리나는 동료의 빠른 대처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몰리나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2분 헤딩슛을 하는 과정에서 부산 수비수 김응진의 머리와 강하게 부딪혔다. 몰리나는 충격으로 그대로 쓰러지며 정신을 잃었고 눈이 풀린 상태로 혀가 말려들어가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은 다급하게 벤치를 향해 손짓해 서울 의료진은 물론 부산 관계자들까지 달려갔고, 김진규가 몰리나의 혀를 붙잡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몰리나가 쓰러진 쪽으로 향했다. 응급조치가 이어졌지만 의식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앰뷸런스까지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야후 영국은 보도를 통해 "김진규의 빠른 대처와 기도 확보, 그리고 의료진의 즉각 적인 투입이 몰리나를 살렸다"며 "그들의 빠른 상황판단은 모든 축구선수에게 교훈을 줬다"고 칭찬했다.

또 이 매체는 "당시 몰리나의 아내 로라가 관중석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며 엄청난 비극을 겪을 뻔했다"고 위로했다. 당시 김진규는 몰리나의 혀가 말리는 상황을 보고 혀를 잡고 턱을 들어 기도를 확보하는 응급 처치를 그라운드에서 빠르게 했다.

한편 몰리나는 이대목동병원으로 후송돼 CT 촬영을 했고, 다행히 뇌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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