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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올해 마지막 A매치 주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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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1·레버쿠젠) 역시 '맑음'이다. 제대로 발동이 걸렸다. A대표팀 합류 전에 치른 친정팀 함부르크와의 맞대결에선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면서 분데스리가 주간 베스트11에 포함됐다. 동료와의 협력 플레이 뿐만 아니라 개인 기량도 완연한 상승세다. 러시아전이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곧장 레버쿠젠으로 날아간 손흥민은 23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열릴 헤르타 베를린과의 리그 13라운드 출격을 준비 중이다. 기성용(24)은 승부처에 들어갔다. A대표팀 합류 직전 2경기 연속 선발로 거스 포옛 감독의 마음은 어느 정도 잡았다. 패스 축구로 변화 중인 선덜랜드 전력의 중심축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A매치 참가로 인한 피로 누적이 변수다. 24일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릴 스토크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출격에 도전한다. 이밖에 팀 내 입지를 어느 정도 다진 박주호(26·마인츠) 홍정호(23·아우크스부르크)도 주말 리그전에 선을 보일 전망이다.
그림자도 존재한다. A매치 2연전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진 김보경(24·카디프시티)의 미래는 불투명 하다. 지난 8월 웨스트햄과의 EPL 개막전부터 10월까지 줄곧 선발 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벤치 신세다. A대표팀 합류 직전 애스턴빌라전에는 처음으로 결장하면서 입지 변화를 암시했다. 25일 안방에서 펼쳐질 맨유전이 향후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전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지동원(22·선덜랜드)과 리그1(3부리그) 돈캐스터로 임대된 윤석영(23), 부상으로 A매치에 빠진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도 주전경쟁의 먹구름이 쉽게 걷힐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