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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부산 잡고 ACL행 확정할 것"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11-22 13:26


사진제공=FC서울

"다시 아시아 무대에 서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부산전 필승의 의지를 밝혔다.

서울은 2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과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58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인 서울은 이번 부산전에서 승리하게 될 경우, 남은 리그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4위를 확보해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최 감독은 22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부산전 미디어데이에서 "(부산전은) ACL 출전권이 걸린 승부다. 자력으로 획득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욕심은 끝이 없다. ACL에서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좋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개개인도 놀라운 발전을 했다. 상당히 자부심을 느낀다"며 ACL 재도전 의지를 명확히 했다.

승리 해야 할 또 다른 이유로 '팬'을 꼽았다. "올 시즌 홈 팬들에게 감사했다. 마지막 홈 경기로 감사의 마음을 말이 아닌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 선수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올 시즌 홈 팬들의 열정적인 성원이 없었더라면 힘들었을 것이다. 감사한 부분이 많다. 이에 보답하는 게 프로의 책무다. 보은의 경기를 펼치고 싶다."

서울은 안방에서 부산을 상대로 '불패'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2002년 9월 25일부터 부산을 상대로 홈 16경기 연속 무패(13승3무)라는 엄청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최 감독은 "우리도 부산 원정을 갈 때마다 힘든 적이 많았다. 썩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상대가 (서울 원정에선) 부담을 갖고 경기에 임하지 않았나 싶다. 11년 동안 좋은 결과를 이끌어 왔다는 것은 계속 이어가야 할 징크스다. 상대도 징크스를 깨겠다는 강한 동기부여가 있을 것이다. 준비를 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향 선배인 윤성효 부산 감독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윤성효 감독은) 나를 너무 끊임없이 괴롭히시는 분"이라고 웃은 뒤 "그동안 윤 감독에게 많이 밀린 느낌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내년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나 자신의 안좋은 징크스도 깨고 싶다. 그래서 나를 더 강하게 채찍질 하고 있다. (부산과 윤 감독은) 쉽지 않은 팀이고 껄끄러운 감독님이다. 그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제 홀가분하게 내년 시즌을 대비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최 감독은 "서울 지휘봉 잡은 뒤 홈 승률 높았던 이면에는 홈 팬들의 감동적이고 절대적인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광저우 2차전을 갔을 때도 많은 상대 팬들 속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하는 것을 보며 선수들 모두 감동을 받았다. 마지막 홈 경기서 감사의 뜻을 보여줄 것"이라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구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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