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열기가 뜨겁다.
물고 물리는 접전에 배구팬들은 신났다. 매 경기 긴장감 넘치는 경기에 배구장을 찾는 팬들이 부쩍 늘었다.
이처럼 신생팀 러시앤캐시를 제외한 나머지팀들의 실력이 비슷해진 이유는 외국인 선수들의 실력이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가 제 역할을 해주면서 가능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석진욱(러시앤캐시 수석코치), 여오현(현대캐피탈 이적) 두 수비 도사의 공백 탓에 수비와 리시브에서 하위권으로 처졌다. 하지만 레오 마르티네스(23·쿠바)와 박철우 두 거포가 건재해 화력에서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레오(105점·득점 2위)와 박철우(53점·5위)는 3경기에서 158점을 합작해 경기당 평균 52점을 사이좋게 올리고 있다. 점유율도 58%(레오), 24%(박철우)로 안정적이다.
이에 반해 LIG손해보험은 토머스 에드가(24·호주)가 선전하고 있지만 토종 선수들의 부상으로 걱정이 많다. 시즌 직전 발목을 다친 이경수에 이어 김요한마저 왼쪽 손등뼈 수술을 받았다. 경력에서 아가메즈, 산체스보다 떨어지는 에드가는 예상을 깨고 득점 1위(127점)에 올라 LIG손보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카드의 숀 루니(미국)는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한국전력의 쿨라피치(몬테네그로)는 아직 적응한데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러시앤캐시는 헝가리 용병 아르파드 바로티(22)의 교체를 심각하게 고민중에 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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