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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라면 광저우 헝다(중국)에 아시아 패권이 돌아간다.
두 팀은 1차전 선발 명단에서 1명씩 선수를 교체했을 뿐 동색카드를 들고 나왔다. 서울은 1차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차두리가 가세했다. 원톱에 데얀이 포진하는 가운데 공격 2선에는 에스쿠데로-몰리나-고요한이 출격한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하대성과 고명진이 호흡을 맞춘다. 좌우 윙백에는 아디와 차두리, 중앙 수비에는 김진규와 김주영이 배치됐다. 골문은 김용대가 지킨다. 광저우도 1차전과 비슷했다. 외국인 3인방 엘켄손, 무리퀴, 콘카를 비롯해 태극전사 김영권, 주장 정즈 등이 선발로 나선다. 1차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가오린 대신 자오슈리가 기용된 것이 유일한 변화였다.
전반에는 광저우의 기세가 돋보였다. 5만5000여명 홈팬의 광적인 응원에 힘을 받은 광저우는 전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치며 서울을 압박했다. 최전방 공격수 엘켄손와 윙어 무리퀴의 빠른 돌파, 콘카의 날카로운 외날 슈팅을 앞세웠다. 특히 콘카는 전반 15분,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서울의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위협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다.
두 팀은 전반 없이 전반 45분을 보냈다. 이대로라면 광저우가 ACL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후반 45분에 서울의 운명이 달렸다. 득점과 승리가 필요하다.
광저우(중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