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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강희 감독 "울산, 이길만한 경기였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11-09 18:37



'적장'도 K-리그 클래식 우승에 8부 능선을 넘은 울산의 승리에 박수를 보냈다.

전북은 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0대2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패배를 받아들였다. 그는 "양팀 모두 집중력 높은 경기였다. 울산도, 우리도 어차피 선취골 싸움이었다. 후반에 승부수를 던졌다. 찬스에서 선취골을 얻은 울산이 이겼다. 실점 이후 선수들이 허탈해 하면서 집중력을 잃었다. 울산이 이길만한 경기였다. 오늘 경기가 양팀이 분수령이었다. 불만은 없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올시즌 남은 경기도 있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팀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승부를 가른 요인으로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멤버 교체를 예상을 했다. 승부는 체력이 떨어지는 60~70분 이후 걸려고 했다. 우리는 의도한 바대로 안됐다. 특히 이동국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이후 실점했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경기 내용으로 보면 선취골 싸움이 분수령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최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동국을 후반 15분 투입했다. 이동국의 결정적 득점찬스는 두 차례 날아갔다. 첫 번째는 헛발질로, 두 번째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최 감독은 "동국이가 이제 부상을 안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 출전 기회를 얻으면 부상 트라우마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일주일 뒤 경기가 있다. 충분히 훈련을 하면서 몸 상태를 많이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결승골을 폭발시킨 김신욱에 대해서는 "김호곤 감독님 밑에서만 잘하는 것 같다"고 농을 던지면서도 "장점이 많은 선수다. 축구를 잘하려는 자세가 지도자들이 보는 입장에선 성실한 선수다. 본인의 의지도 강하다. 발전하는 선수다. 주위 상황이 좋아지면 잘해야 하는데 대표팀에선 부담감때문에 편안하게 경기를 못하는 것 같다. 부담을 떨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특징있는 선수이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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