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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27)은 한국 여자 축구의 대명사다.
2010년 2월 아버지 고 박순권씨가 골수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박은선은 "축구를 그만 하겠다"며 숙소를 박차고 나왔다. 도매상,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하며 사회인이 되고자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투병이 남긴 병원비로 인해 개인파산신청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년여 만인 2011년 11월 서 감독에게 돌아왔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건 축구다. 축구가 하고 싶다." 혹독한 훈련을 마친 박은선은 지난해 WK-리그에 복귀해 다시 팬들 앞에 섰다. 지난해에는 21경기서 11골을 넣었고, 올 시즌엔 정규리그서 19골을 넣는 '원샷원킬'의 감각을 다시 발휘하며 소속팀 서울시청을 WK-리그 준우승, 2013년 인천전국체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