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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항-전북, '빅3'의 우승경쟁 판도는?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11-01 08:21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2013년 K-리그 클래식 우승 경쟁이 사실상 3파전으로 좁혀졌다. '빅3' 울산 포항 전북이 우승컵 놓고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울산이 승점 64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포항(승점 59·골득실차 +18)과 3위 전북(승점 59·골득실차 +17)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유례없는 치열한 우승 경쟁에 최종라운드에서 클래식 우승팀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클래식 34라운드에서 '빅3'는 모두 웃었다. 울산은 서울을, 포항과 전북은 각각 인천과 부산을 제압했다. 5~6경기씩 남은 잔여경기에서 '빅3'의 우승 경쟁 판도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최강희 전북 감독
일정에 엇갈린 희비

경기 수와 일정을 따져보면 전북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FC서울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으로 연기된 경기가 11월 20일에 열린다. 이로인해 5경기씩 잔여경기를 남겨둔 울산, 포항과 달리 전북은 6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 경기가 더 있어 승점 3점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반면 경기 일정은 빡빡해졌다. 11월 9일 울산전을 치르는 전북은 16일 포항전 이후 3일 간격으로 4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11월 10일부터 23일까지 13일간 휴식을 취하며, 포항은 17일부터 27일까지 10일 동안 경기가 없다. 상대팀에 따라 희비도 엇갈린다. 울산과 포항은 각각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그룹A 5개 팀과 일전을 남겨뒀다. 전북은 껄끄러운 상대 서울과 두 차례 대결을 펼쳐야 한다. 일정이나 대진운 모두 전북보다 울산과 포항이 유리하다.


김호곤 울산 감독
'빅3' 분위기는?

최근 분위기도 우승 경쟁의 중요한 변수다. 울산은 3연승을 질주 중이다. 3경기 연속골을 넣은 '고공 폭격기' 김신욱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를 수확한 전북은 '주포' 이동국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무릎 내측 인대 파열로 2개월간 결장한 이동국은 9일 울산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이 복귀하면 찬스를 결정지을 수 있다. 이동국이 복귀하면 K-리그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인천전 승리로 최근 5경기 무승행진(4무1패)에서 벗어났다. 재도약을 꿈꾼다. 35라운드에서는 울산과 포항이 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올시즌 1승2무로 한 번도 패한적이 없는 인천을 상대한다. 반면 포항은 2012년 3월 17일 이후 7경기(5무2패)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부산을 만난다. 전북은 이번주 경기가 없다. 35라운드에서 1, 2위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황선홍 포항 감독
승점 6점+우승 걸린 맞대결

'승점 6점 효과'를 낼 수 있는 맞대결, 순위 경쟁의 새 물줄기를 형성할 요소다. '빅3'는 각각 한 차례씩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다. 올시즌 전북은 울산에 2승1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울산은 포항(2승1무)에 강했다. 포항은 울산전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전북과 1승1무1패를 기록해 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맞대결 일정도 흥미롭다. 울산과 전북은 9일 올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남은 6경기의 출발점이다. 1위와 3위간 승점차는 더 커지거나 좁혀진다. 골득실차에 순위가 갈린 전북과 포항은 16일 포항에서 맞닥뜨린다. 우승은 최종 라운드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울산과 포항은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12월 1일,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게 된다. 마지막 라운드 이전까지 우승팀이 결정되지 않는다면 울산-포항전이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수 있다. 전북은 서울과 최종전을 치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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