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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울산 감독은 올시즌 '마라톤 전략'을 강조해왔다. 선두 팀과 승점차를 좁히면서 상위권을 유지한다면 시즌 막판 선두 탈환의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이 김 감독의 복안이었다.
더불어 공수밸런스가 안정된 것도 돋보인다. 미완의 공격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까이끼와 한상운 등 공격자원이 대폭 보강됐다. 여기에 하피냐가 지난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은 클래식 14개 팀 중 전북 현대(52골)에 이어 팀 최다득점 2위(51골)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울산의 선두 탈환 프로젝트에 비상등이 켜졌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한상운은 사타구니 부상 중이다. 브라질 출신 외국인공격수 호베르또는 팀 내 자체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까이끼는 22일 포항전(1대1 무)에서 후반 2분 만에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했다. 한상운의 부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베르또와 까이끼는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난관은 울산의 클래식 우승의 변수다. 김 감독의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