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현지 언론들이 20일(한국시각) '발렌시아 구단 이사회가 스완지시티(잉글랜드)와의 2013~2014시즌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한 뒤 미로슬라프 주키치 감독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발렌시아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내리 3실점하며 3연패한데 이어 스완지전까지 3실점 완패를 당했다. 수비에 일가견 있는 팀으로 정평이 나 있던 발렌시아의 연속 3실점 패배를 두고 주키치 감독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주키치 감독은 이런 움직임에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스완지전을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임보다는) 내가 걱정되는 것은 선수들의 플레이가 나쁘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선수들이 포진한 훌륭한 팀이지만, 좋지 않은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불만은 이해하지만,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는 없다. 우리는 그럴 자격이 없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은 승리를 원한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도 있게 마련"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