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통산 200호골을 달성한 웨인 루니를 바라보던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입을 열었다.
패거슨 감독은 20일(한국시각) 맨유TV와의 인터뷰에서 "루니는 레버쿠젠전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 모습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루니는 지난 18일 열린 레버쿠젠과의 유럽챔피언스 리그 조별예선 1차전에서 루니의 2골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이날 루니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마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돌적인 몸놀림, 적극적인 쇄도로 레버쿠벤을 압도했다. 전반 22분 선제골과 후반 3번째 추가골을 이끌었고, 감각적인 크로스로 발렌시아의 마지막 쐐기골을 도왔다. 챔피언스리그 73경기에서 28-29골을 한꺼번에 쏘아올린 루니는 맨유 통산 200호골도 함께 달성했다. 루니의 홈 경기 출전은 지난 5월 스완지시티와의 리그 경기 이후 약 4개월 만이었다. 그 사이 수 많은 일들이 있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루니는 이적을 요청했다. 첼시가 두 차례나 공식 제안을 하며 루니의 영입을 노렸지만 결국 루니의 이적이 불발됐다. 맨유에서 다시 시즌을 보내게 된 루니는 훈련 중 이마 부상을 당하며 헤드기어를 끼고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선보였다. 이런 와중에도 2골을 넣으며 맨유에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선사한 루니의 활약에 퍼거슨 감독도 엄지를 치켜 세웠다.
퍼거슨은 "루니의 에너지가 돌아왔다. 골 결정력과 목적의식도 돌아왔다. 맨유의 이사로서, 우리가 항상 기억하는 루니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된게 기쁘다"며 "루니와 판 페르시가 있다면 맨유는 계속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