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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버티는 힘이 있다" 최용수 감독, 더블을 노래하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9-18 22:14


FC 서울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최하위인 대전 시티즌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경기를 벌였다. 팀의 3대2 승리로 10연속 무패행진과 7연승을 달성한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고요한의 결승골때 환호하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8.15/

"서울에는 힘든 일정을 버티는 힘이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더블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아흘리와의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1,2차전 합계 2대1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클럽 역사상 첫 아시아 4강 진입에 성공했고, K-리그의 자존심도 지켰다. K-리그 클래식 3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아시아정복과 K-리그 두 마리 토끼 사이에서 놓여있다. 최 감독은 더블을 노래했다. 그는 "지난해 울산이 선택과 집중에 대한 좋은 예를 보여줬다. 우리의 목표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그러나 힘든 일정 속에서 버텨나가는 면역력을 나와 선수 모두 가지고 있다. 향후 일정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클래식도 3위를 유지하고 있어 무시할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의 회복 속도나 목표 의식이 확실하다. 이것을 이기고 나가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최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중동의 강호를 맞아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비기면 올라가는 상황에서 경기를 하기란 더욱 힘들다. 많은 팬들이 찾아와 힘 얻었고 전반부터 주문했던 압박이나 동선에 대해 대비를 잘했다. 이제 4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겠다. K-리그의 자존심, 선두주자로서 역사에 남을 결과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재작년 8강에서 무너진 기억을 떠올렸다. 최 감독은 "재작년 홈에서 이겼지만, 경험미숙으로 소극적인 축구를 했었다. 올해 8강을 앞두고 원정에서는 비기고, 홈에서 우리선수들이 원하는 축구를 하게 하면 후회가 없지 않을까 했다. 압박을 두려워하지 않는 우리 선수들의 본능을 잘 활용했다. 항상 8강에서 항상 멈췄는데 4강에 들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알 아흘리 감독이 지적한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최 감독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몇일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보고 놀랐다, 서울시와 관리공단에서 개선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좋은 잔디에서 좋은 축구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다. 차차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제 서울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향해 나간다. 대진도 결정됐다. 이란의 에스테그랄과 격돌한다. 에스테그랄은 이란 대표 선수가 7명이 포진돼 있고, 특히 원정경기는 텃세가 세기로 유명하다. 최 감독은 당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화면으로 홈경기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봤다. 상대가 국가대표급 선수 다수 보유하고 있는 좋은 팀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준국가대표급 선수들로 이루어져있다. 경쟁력이 충분하다. 상대가 국가대표라 해도 우리의 자신감과 팀스피리트라면 원정의 어려움은 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당당히 말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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