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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안방마님은 없다.
기록으로만 따지면 김승규가 정성룡을 앞선다. 김승규(21경기 20실점)는 소속팀에서 0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정성룡(22경기25실점)보다 나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수비 조율 능력은 여전히 정성룡이 위라는 평가다. 김승규 역시 도전자의 자세를 잊지 않고 있다. "경쟁보다 성룡이 형을 따라하고 있다. 주전과 백업 골키퍼의 벌어진 격차를 좁히고 싶다." 정성룡은 김승규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뒤 한층 성숙해졌다. 그는 "브라질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 위기이자 기회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골키퍼 주전 경쟁에는 다시 불이 붙었다. 와신상담한 정성룡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건이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