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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포항 감독에게 홈구장인 '스틸야드 포기'가 우승을 향한 마지막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더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새로운 구장에서 경기를 하기가 낯설기는 하지만 적응 훈련을 하면 된다. 핸디캡이 있어도 환경상 어쩔 수 없다. (새 홈경기장을 사용해 )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보다 잔디가 좋은게 더 낫다." 황 감독의 결단에 포항 구단도 일사천리로 홈 구장 임시 이전을 결정했다.
선수들이 새로운 홈 구장 그라운드에 적응하는 일만 남았다. 황 감독은 "스틸야드보다 포항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가 더 낫다. 고르게 작업하고 있고, 손을 보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선수들이 흘린 땀의 가치가 헛되지 않게 감독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스플릿 시스템의 작동으로 그룹 A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포항에 '패스'는 팀의 장점이자 우승으로 가는 원동력이다. 이를 위해 '홈구장 포기'라는 도박까지 감행했다. 과연 포항과 황 감독의 '스틸러스 포기'가 결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