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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전을 준비하는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눈은 첫 승에 맞춰져 있다.
유럽파의 합류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원톱 지동원(22·선덜랜드), 측면의 이청용(25·볼턴)과 손흥민(21·레버쿠젠), 전천후 공격수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 김보경(24·카디프시티) 등 다양한 공격자원이 이번 대표팀에 합류했다. 홍 감독은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조직력이 다소 맞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본선에 가기 위해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 지 본인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기대가 크다"고 활약을 주문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에 대해선 "며칠 간 훈련해 본 결과, 아주 의욕적이다. 어린 나이에 비해 자신감도 크다.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한국 56위)인 아이티는 1.5군 전력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이번 친선경기가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아이티는 체력이 아주 좋고 스피드가 괜찮다. 수비 후 역습 속도가 좋은 팀"이라며 "컴팩트하게 맞서야 한다. 공격수들이 좋은 포지션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긴장감을 풀지 않았다. 또 "아이티는 중앙 수비 조직이 좋다. 측면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효율적인 공간 이용과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대표팀은 이날 인천축구전용구장서 가진 1시간 가량의 훈련으로 아이티전 준비를 마무리 했다.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된 훈련은 홍명보호의 마수걸이 승리를 예감하기에 충분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