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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엇갈린 평가, 왜 나왔나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3-09-01 09:50


◇김보경(오른쪽)이 31일(한국시각)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에버턴과의 2013~2014시즌 EPL 3라운드에서 에버턴 스티븐 피에나르와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출처=카디프시티 구단 홈페이지

한쪽은 엄지를 치켜들었다. 한쪽은 약간 불만이었단다. 평가가 엇갈렸다. 결론, '기대 만발'이다.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31일(한국시각)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에버턴과의 EPL 3라운드에서 맹활약했다. 선발로 나서 82분을 뛰었다. 경기 뒤 골닷컴 영국판은 이런 김보경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반면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조금 박한 평가를 내렸다. '영향력은 없었지만 미드필드에서 패스는 좋았다'며 평점 5점을 줬다. 경기는 0대0으로 비겼다.

왜 엇갈린 평가가 나왔을까. 평가멘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패스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다만 영향력을 물고 늘어졌다. 아마 무승부라는 면에 무게를 둔 듯 하다. 이날 카디프에서 나온 최고 평점은 6점이다. 골키퍼 데이비드 마샬, 개리 메델, 스티븐 컬커, 매튜 코널리가 받았다. 결국 패스에 대한 마무리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 아쉬움은 골닷컴이 풀어줬다. 결론은, 시각차는 있지만 만족할 만한 활약이었다는 것이다.

이날 김보경은 수비에서 빛났다. 전반 11분에는 실뱅 디스탱과 끝까지 볼을 경합하면서 공격 시간을 지연시켰다. 17분에는 오른쪽 측면까지 내려와 레온 오스만의 크로스를 방어했다. 3분 뒤엔 왼쪽 측면에서 느긋하게 볼을 잡으려던 시무스 콜먼과 경합 끝에 승리해 볼을 따낸 뒤 파울까지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36분엔 볼 경합을 하던 로스 버클리를 스피드로 따돌린 뒤 파울을 얻어내 경고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공격도 날카로웠다. 후반 16분에 수비진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공간 침투하던 크레이그 벨라미에게 패스를 연결,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열어줬다. 아쉽게 벨라미의 볼 터치가 길었다.

다만 체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풀타임을 소화할 만한 체력이 아니었다. 후반 중반 이후 급격히 둔해졌다. 완벽한 적응을 위해 꼭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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