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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부르전 무승부에 실망한 코쿠 감독 "신선함이 떨어졌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9-01 08:11


필립 코쿠 PSV에인트호벤 감독이 20일(한국시각) 에인트호벤 훈련장인 데에드강에서 선수단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에인트호벤(네덜란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신선함이 떨어졌다."

필립 코쿠 PSV에인트호벤 감독이 캄부르전에서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젊은 선수들에게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에인트호벤은 1일(한국시각) 캄부르와의 창단 100주년 기념 경기에서 주도권을 쥐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다. '특급 유망주' 자카리아 바칼리를 투입, 후반 승부수를 띄운 에인트호벤은 좀처럼 캄부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0대0으로 비기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코쿠 감독은 "나는 모든 것을 지켜봤다. 신선하지 못했다. 많은 실수와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 다른 경기 때보다 득점 찬스를 창조해내는 모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또한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보여주는 시즌의 일부분"이라고 했다. 에인트호벤은 시즌 초 승승장구했다. 7월 말과 8월 초 쥘테 바레험(벨기에)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3차예선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달 4일에는 ADO 덴 하그와의 리그 개막전도 승리했다. 11일에는 네이메헌도 5대0으로 꺾었다. 18일에도 고어 헤드 이글스를 3대0으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비상등이 켜졌다. 난적을 만났다. 21일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AC밀란(이탈리아)과 충돌했다. 1대1로 잘 싸웠지만, 여파는 컸다. 25일 헤라클레스전에서 0대1로 끌려가다 박지성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1대1로 겨우 무승부를 거뒀다. 시즌 첫 패배는 지난 29일 당했다. AC밀란 원정에서 0대3으로 졌다. 부진은 이어졌다. 이날 캄부르와 득점없이 비겼다.

코쿠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소화가 부진의 해명거리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선수들이 변해야만 한다. 우리는 다른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강한 신체와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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