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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퍼밋 발급' 박지성 근육 이상, PSV 복귀전 연기될 듯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8-15 10:18


박지성. 스포츠조선DB

경미한 부상으로 박지성(32)의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복귀전이 연기될 듯하다.

15일(이하 한국시각) 축구계의 정통한 관계자는 "박지성의 몸 상태가 약간 좋지 않은 것 같다. 근육 쪽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등 심각한 부상은 아난 것으로 보이지만, 선수 관리에 철저한 필립 코쿠 감독이 이번 주말 경기의 출전을 허락할 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지난시즌부터 박지성의 몸 상태는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시즌 초반 한 무릎 부상으로 두 달 정도 재활에 매달린 바 있다. 이후 불규칙하게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100% 몸 상태를 보여주지 못했다.

악몽같았던 지난시즌을 마친 박지성은 7월 초 영국으로 돌아와 새시즌을 대비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QPR의 프리시즌 경기에선 줄곧 선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특히 2005년 여름 맨유 이적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 에인트호벤의 메디컬테스트도 문제없이 통과했다. 이제 남은 것은 그라운드 출격 뿐이었다.

박지성의 복귀전은 18일 고어헤드 이글스와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3라운드 홈 경기가 유력해 보였다.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워크퍼밋(노동허가서) 발급이 최근 완료돼 출전이 가능했다. 축구계의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박지성이 워크퍼밋을 발급받아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근육 부상이라는 뜻밖의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고 하지만, 충분한 휴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빠르게 부상을 털어내지 못할 경우 20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도 불투명해보인다.

에인트호벤의 사정은 아직 괜찮다. 리그 2경기와 챔피언스리그 예선 2경기를 치르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무려 13골을 폭발시켰고, 2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 전력이 한 수 아래인 팀으로 평가됐다.

코쿠 감독이 제대로 애가 탈 때가 왔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의 문턱에서 강호 AC밀란과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코쿠 감독은 반드시 박지성의 풍부한 경험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시즌 에인트호벤이 젊은 선수들로 재편된 가운데 박지성이 베테랑으로서 팀에 기여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박지성도 에인트호벤 입단 기자회견 당시 "내 모든 것을 에인트호벤을 위해 쏟겠다. 나 역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소탐대실'은 금물이다. 프로의 세계에서 좋지 않은 몸 상태를 참고 뛰다 더 큰 부상을 할 수 있다. 코쿠 감독의 배려와 박지성의 빠른 회복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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