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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6부리그 클럽 선수 전원이 팀 홍보를 위해 자신들의 이름을 유명 스타 이름으로 바꿔 축구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단 조건이 있었다. 선수 이름을 기존의 유명 스타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극단적인 제안이었다.
지난 몇 년간 최악의 재정난에 허덕이던 구단과 선수들은 고민 끝에 이를 수락했다.
16명 선수들도 속속 유명인의 이름을 골랐다.
고든 뱅크스 골키퍼가 등장했다. 수비수들은 로타르 마테우스, 호베르투 카를로스, 파올로 말디니, 존 테리, 프란츠 베켄바우어 등을 택했고, 미드필더엔 데이비드 베컴, 조지 베스트, 폴 게스코인, 지네딘 지단, 요한 크루이프가 배치됐다.
공격수엔 리오넬 메시, 개리 리네커, 디에고 마라도나, 펠레 등 세계 축구를 평정했거나 호령하고 있는 스타들이 나왔다.
유니폼을 맞춰 입은 선수들은 정면이 아닌 뒤로 서서 포즈를 취했고, 구단은 그 사진을 메인 페이지에 걸었다.
구단과 선수는 이 대가로 대체 얼마를 받았을까.
'아일랜드 타임스'는 "선수 1인당 받은 돈은 70파운드(약 13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이들이 단지 돈 때문이 아니라 축구가 좋아서 모험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