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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 위해 스타 이름으로 영구 개명 '이렇게까지…'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3-08-14 17:47



잉글랜드 6부리그 클럽 선수 전원이 팀 홍보를 위해 자신들의 이름을 유명 스타 이름으로 바꿔 축구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단순한 이벤트성이 아니라 법적으로 영구히 이름을 개명한 것이다.

14일(한국시각) '아일랜드 타임스'에 따르면, 사우스 컨퍼런스 소속의 판보로 FC는 올여름 베팅업체 패디 파워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단 조건이 있었다. 선수 이름을 기존의 유명 스타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극단적인 제안이었다.

지난 몇 년간 최악의 재정난에 허덕이던 구단과 선수들은 고민 끝에 이를 수락했다.

이에 따라 스펜서 데이 감독은 주제 무리뉴로 개명했다. 사이먼 가드너 코치는 알렉스 퍼거슨을 택했다.

16명 선수들도 속속 유명인의 이름을 골랐다.

고든 뱅크스 골키퍼가 등장했다. 수비수들은 로타르 마테우스, 호베르투 카를로스, 파올로 말디니, 존 테리, 프란츠 베켄바우어 등을 택했고, 미드필더엔 데이비드 베컴, 조지 베스트, 폴 게스코인, 지네딘 지단, 요한 크루이프가 배치됐다.


공격수엔 리오넬 메시, 개리 리네커, 디에고 마라도나, 펠레 등 세계 축구를 평정했거나 호령하고 있는 스타들이 나왔다.

유니폼을 맞춰 입은 선수들은 정면이 아닌 뒤로 서서 포즈를 취했고, 구단은 그 사진을 메인 페이지에 걸었다.

구단과 선수는 이 대가로 대체 얼마를 받았을까.

'아일랜드 타임스'는 "선수 1인당 받은 돈은 70파운드(약 13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이들이 단지 돈 때문이 아니라 축구가 좋아서 모험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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