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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탕아' 이천수(인천)가 프로 통산 32번째로 30-30클럽(30골-30도움)에 가입했다.
2002년 울산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로 떠 올랐다. 톡톡 튀는 개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구설수에 오를만한 발언들로 자주 언론의 도마에 올랐고, 유럽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이어 두 번의 임의탈퇴와, 프로 선수 최초의 페어플레이 기수 봉사활동 등 풍파가 많았던 축구 인생이다. '천재'라는 별명은 '트러블 메이커'라는 오명에 갖혔다.
우여곡절 끝에 4년 만에 복귀한 K-리그 무대에서 그는 변신을 꾀했다. 개인 플레이를 삼가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욕심을 버리니 더 큰것을 얻는다." 이타적인 플레이가 가져다준 변화였다. 결국 그는 올시즌 인천의 '도우미'로 변신하며 팀내 도움 1위(5개)를 기록하게 됐다. 시즌 5호 도움은 30-30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