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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은 잠실에서 만나게 됐다. 운명의 날이다.
13년만에 잠실벌에서 펼쳐진다는 것이 느낌 좋다. 잠실에서는 총 5번 한-일전이 열렸다. 3승2패를 기록했다. 1984년 9월 30일 한-일정기전이 처음이었다. 1대2로 졌다. 1년 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예선에서 맞붙었을 때는 1대0으로 승리했다. 32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1997년 11월 열린 1998년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0대2로 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미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홀가분한 상황이었다. 1998년 4월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황선홍의 그림같은 결승골로 2대1로 승리했다. 2000년 4월 친선경기에서는 하석주의 왼발 슈팅으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