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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검 서울SKK 감독 "자유로움 속 경쟁력 키운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7-26 23:39 | 최종수정 2013-07-27 08:30



2003년 창단한 서울SKK는 강남의 명문 유소년축구클럽이다. 지난 10년간 꾸준하게 성장해왔다. 규모도 '명문'답다. 취미반 600여명, 학년별(1~6학년) 선수반 60여명이 활동 중이다. 지도자는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강남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상검 서울SKK 감독의 지도 철학은 자유로움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 감독은 "서울SKK 선수들이 중학교에 진학해도 학교 팀 출신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게 훈련시키고 있다"며 "기본기와 체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훈련 뿐만 아니라 확실한 휴식도 강조한다. 평소 부모들의 교육방침에 따라 게임방 출입이 허가되지 않는 선수들에게 대회와 전지훈련 기간 게임방 출입 기회를 부여한다. 이 감독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 바로 비디오 게임이다. 그런데 게임을 하더라도 축구 관련 게임을 시킨다"고 말했다.

서울SKK는 24일 경북 영덕에서 막을 올린 제1회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주최:경북 영덕군, 주관:스포츠조선, SBS ESPN, 비트윈 스포츠&엔터테인먼트)에 출전하고 있다. 서울SKK는 16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24일 포항유나이티드에 2대1로 승리한 뒤 대구 KSI와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다. 25일에는 2연승을, 26일에는 1승1무를 기록했다.

서울SKK 선수들은 공부하는 습관이 있다. 이 감독의 노력 덕분이다. 선수들에게 문제집을 지참하게 해 훈련이 끝난 뒤 공부하는 시간을 준다. 특히 선후배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학업에 대한 '토론의 장'이 마련되기도 한다. 그 결과, 전교 1등을 한 선수가 탄생했다. '전교 1등을 하면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게 허락해달라'는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켰다.

서울SKK에는 '형 먼저'라는 문화도 있다. 이 감독은 "개인주의가 많아지는 요즘 선후배간 규율을 비롯해 시간 약속 등에 대해선 엄하게 강조한다. 그래서 '형 먼저'라는 문화도 생겼다. 후배들이 선배들을 공경했을 때 자신이 선배가 되더라도 후배들에게 대우받을 수 있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고 했다.

서울SKK는 연령별 대표 선수도 배출했다. 1기 졸업생 신현동과 2기 졸업생 이상호다. 나란히 13세 이하 대표다. 특히 신현동은 지난해 홍명보장학재단 후원 속에 스페인 연수를 다녀왔다.

서울SKK 6학년 선수들은 지난해 홍명보장학재단컵 유소년클럽축구대회와 춘추계 챌린저리그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패싱경기를 강조한다. 그는 "선수들에게 패스게임으로 자신감을 고취시킨다"고 전했다.

영덕=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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