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수를 출전시킨 적도기니가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중징계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적도기니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은수에의 국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FIFA는 은수에가 부정 선수로 간주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외신들은 은수에가 스페인에서 태어나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점 때문에 FIFA가 부정 선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1989년 9월 스페인의 팔마에서 태어난 은수에는 아버지가 적도기니 출신이다. 은수에는 2006년부터 마요르카 유소년팀에 입단해 2008년부터 마요르카 1군에 합류하며 프로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2009년부터 적도기니축구협회로부터 대표팀 합류를 요청받아온 은수에는 3월 A매치 데뷔전을 치렀지만 결국 '부정 선수'라는 판정을 받고 말았다.
FIFA는 은수에가 출전한 두 차례 예선 경기를 모두 0대3 몰수패로 처리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부정 선수 문제로 지금까지 징계를 받은 나라는 카보베르데, 에티오피아, 가봉, 부르키나파소, 토고, 수단, 적도기니 등 7개 국가로 늘었다.
한편, 2차 예선 탈락이 확정된 카보베르데는 이번 징계로 승점 3을 얻게 돼 승점 9를 확보, B조 선두인 튀니지(승점 11)에 승점 2차로 따라 붙어 최종예선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