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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큰 일을 할 선수다. 나는 (성용이를) 미워한 적이 없다."
최 감독은 기성용의 SNS 활동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친한 선수들끼리 충분히 SNS에서 표현을 할 수 있다. 우리도 숨어서 뒷담화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움을 전했다. 최 감독은 "단지 공인이라는 점에서 아쉬울 뿐이다. 똑같은 행동과 말도 자신의 위치와 사회적 지위에 따라 달라진다. 연예인이 말을 한 번 잘못해도 사회에서 매장당하듯 불이익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의 SNS 파문은 축구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4일 최 감독을 조롱하는 글이 게재된 기성용의 비밀 페이스북 계정이 공개됐다. 그리고 5일 기성용이 에이전트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나섰다. 진상조사를 벌였다. 징계 수위에 관심이 쏠렸다. 10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임원 회의에서 결과가 나왔다. '엄중 경고' 처벌이 내려졌다. 협회는 기성용의 A대표팀에 대한 공헌과 업적을 정상참작했다. 허 부회장은 "본인이 반성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도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래서 엄중 경고 조치로 이번 논란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