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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안갯 속 정국 이유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07-07 21:22 | 최종수정 2013-07-08 08:13


K-리그 클래식 선두판도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수원과 울산의 2013 K리그 클래식 경기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라돈치치와 울산 강민수, 김치곤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K-리그 클래식 판도가 안갯속에 빠졌다.

선두 포항(승점32)과 9위 서울(승점23)과의 승점차는 단 9점이다. 2위 울산은 승점31로 포항을 승점1점차로 뒤쫓고 있다. 3위 제주부터 6위 수원까지는 모두 27점으로 동률이다. 골득실차로 순위가 나눠졌다. 부산과 성남이 승점 25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연승을 타는 팀이 나오면 순위는 급격하게 요동치게 된다.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혼전이다.

포항의 몰락?

우선 선두를 굳건하게 달리던 포항이 몰락 징조를 보이고 있다. 포항은 리그 개막후 11라운드까지 무패행진을 달렸다. 외국인 선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선수들의 잘짜여진 조직력이 돋보였다. 특히 짧은 패스 위주의 전술로 상대팀을 공략했다. 비록 5월 18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1대2로 리그 첫 패를 기록했지만 이어 2연승을 달리며 회복했다. 하지만 6월 29일 인천과의 15라운드부터 좋지 않은 징조가 보였다. 당시 포항은 중원과 수비진영에서 의미없는 패스만을 주고받다가 자멸했다. 날카로운 공격은 없었다. 3일 열린 서울과의 16라운드 홈경기에서도 1대0으로 이겼지만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7일 전북과의 17라운드 홈경기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0대2로 완패했다. 최전방에서 골을 넣어주어야 하는 해결사가 없었다.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검토해야할 시점이다.

현대가의 비상

울산과 전북은 리그 순위 다툼을 혼전으로 이끌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울산은 5월 11일 수원과의 11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뒤 상승세다. 3일 전남과의 16라운드 홈경기까지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했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을 축으로 한상운과 하피냐, 호베르또 등의 공격력이 날카로워졌다. 여기에 마스다와 최보경이 버티는 허리 라인도 든든하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공격력이 좋아졌다. 최 감독은 6월 30일 경남과의 15라운드 홈경기에서 복귀했다. 전북은 4대0으로 승리했다. 이어 열린 성남과의 16라운드 홈경기에서는 2대3으로 졌지만 2골을 넣었다. 포항과 펼친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는 2대0의 완승을 거두었다. 이동국과 케빈 등 스트라이커들의 공격력이 건재한 가운데 박희도와 이승기 등 미드필더들도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이었던 전북은 어느새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혼전의 중위권

가장 혼전은 역시 중위권이다. 제주와 인천 수원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팀은 기복이 심하다.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며 들락날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승을 달리기가 힘들다. 수원의 경우에는 연승을 달릴만할 때마다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은 이천수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설기현마저도 사후 비디오 징계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제주 역시 수비 불안으로 승리와 패배를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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