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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적으로 완벽했던 전반전이었다.
한국은 특유의 압박으로 콜롬비아의 예봉을 꺾었다. 콜롬비아는 리틀태극전사의 협력수비에 밀려 '에이스' 후안 퀸테로와 최전방 공격수 존 코르도바의 개인기 외에는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볼을 뺏으면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했다. 정확한 패스와 돌파로 콜롬비아를 밀어붙였다. 한국은 주도권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선제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반 16분 왼쪽에서 올린 김선우 프리킥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렀다. 권창훈이 다시 머리로 밀어줬고 페널티박스 안에 포진한 송주훈이 볼을 잡았다. 송주훈은 침착하게 왼발 터닝슈팅으로 연결했고, 볼은 콜롬비아의 오른쪽 골망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제골을 내준 콜롬비아는 퀸테로와 코르도바가 계속해서 슈팅을 날렸다. 이창근 골키퍼의 안정된 선방과 수비수들의 투지에 막혔다. 상대의 공격에 거세졌지만 송주훈-연제민을 앞세운 수비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가 안정되자 역습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32분에는 권창훈과 절묘한 2대1 패스를 이어받은 김 현이 멋진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36분에는 역습에 나선 심상민이 페널티박스에 넘어졌지만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