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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리틀태극전사가 4년만의 청소년월드컵 8강행에 성공했다.
한국은 특유의 압박으로 콜롬비아의 예봉을 꺾었다. 콜롬비아는 리틀태극전사의 협력수비에 밀려 '에이스' 후안 퀸테로와 최전방 공격수 존 코르도바의 개인기 외에는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볼을 뺏으면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했다. 정확한 패스와 돌파로 콜롬비아를 밀어붙였다. 한국은 주도권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선제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반 16분 왼쪽에서 올린 김선우 프리킥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렀다. 권창훈이 다시 머리로 밀어줬고 페널티박스 안에 포진한 송주훈이 볼을 잡았다. 송주훈은 침착하게 왼발 터닝슈팅으로 연결했고, 볼은 콜롬비아의 오른쪽 골망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제골을 내준 콜롬비아는 퀸테로와 코르도바가 계속해서 슈팅을 날렸다. 이창근 골키퍼의 안정된 선방과 수비수들의 투지에 막혔다. 상대의 공격에 거세졌지만 송주훈-연제민을 앞세운 수비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가 안정되자 역습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32분에는 권창훈과 절묘한 2대1 패스를 이어받은 김 현이 멋진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36분에는 역습에 나선 심상민이 페널티박스에 넘어졌지만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90분간 치열한 경기를 치른 양팀은 연장전에서 무리한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승부차기를 감안한 듯한 경기 운영이었다. 연장 후반 베르가라에게 위험한 찬스를 내줬지만, 다행히 슈팅이 약했다. 쉴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이 곳곳에서 다리를 잡고 쓰러졌다. 그만큼 혈투였다. 그리고 찾아온 운명의 승부차기. 양팀의 혈전은 승부차기에서도 이어졌다. 무려 9명의 키커가 나섰다. 한국은 두번째 키커 송주훈이 실축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콜롬비아 네번째 키커 아길라르의 킥을 이창근이 막아내며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5명의 키커가 나란히 성공행진을 이어갔다. 9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났다. 한국은 이광훈이 침착하게 성공시킨 반면, 콜롬비아는 발란타의 킥이 허공을 갈랐다. 경기는 한국의 8-7 승리로 끝이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