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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전만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박인비는 10세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중1이던 13세때는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골프 수업을 받았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부치 하먼, 마이크 벤더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교습가들을 모두 만났다. 당연히 아마추어시절부터 2부 투어까지 성장하는 동안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칠 만큼 이름값을 했다. 주니어시절 미국에서 9승을 올렸으며 5차례나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대표 선수로 뽑혔다. 특히 2002년에는 미국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박인비는 네바다 주립대(UNLV)에 입학했으나 골프와 공부를 병행하기 힘들어 한 학기도 못마치고 중퇴, 2006년 4월 프로로 전향했다. 그해 퓨처스 투어(LPGA 2부 투어)에서 상금랭킹 3위에 올라 LPGA 투어 시드 를 받았다.
LPGA 투어에서도 지난해 에비앙마스터스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려 '부활'에 성공했다. 사임다비말레이시아까지 시즌 2승을 수확하면서 상금왕과 베어트로피까지 '2관왕'에 등극했다.
약혼자인 남기협씨(32)는 박인비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활약한 프로골퍼 출신인 남씨는 박인비의 코치를 맡고 있다. 아울러 투어 생활을 함께 하며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주고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