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수 박 민(27·강원)은 프로 5년차의 경력 치고는 낮선 선수다.
박 민이 시즌 처음으로 칼을 빼들었다. 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팀이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16분 수비수에 맞고 방향이 틀어진 볼을 헤딩골로 연결했다. 교체투입 1분 만에 얻어낸 골이었다. 이 득점으로 강원은 시즌 2승째를 기록하면서 강등권 탈출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김학범 강원 감독은 "헤딩력이 있어 히든카드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강원은 수원전에서 승점 3 뿐만 아니라 '골 넣는 수비수' 박 민의 진가까지 확인하는 수확을 올렸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