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선두 포항을 잡은 기쁨보다 더 컸던 것은 인천다운 축구를 했다는 것이다. 지난 경기의 대패가 인천 선수단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김봉길 인천 감독도 오랜만에 환한 미소로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김 감독이 밝힌 '인천다운 경기'는 포기하지 않는 축구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을 하면서 프로의식을 많이 얘기한다. 0대6으로 패하든 0대7로 패하든 홈팬들 앞에서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 그래서 지난번 성남전이 끝난뒤 선수단을 혼냈다"고 덧붙였다.
'인천다움'은 이 뿐이 아니다. 끈끈한 조직력을 빼 놓을 수 없다. 김 감독은 "우리팀은 끈끈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수비할 때도 11명이, 공격할 때도 11명이 움직인다. 그라운드에서 한 명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게 인천 축구다"라고 설명했다. 인천다움을 앞세운 인천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점프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