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명 이전 2경기에서 보여주었던 경기력이 아니었다.
일단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볼 트래핑도 길었고 패스의 강약조절도 쉽게 하지 못했다. 컨디션 조절의 실패가 여실히 드러났다. 2차전 포르투갈전에서 2대2 혈투를 펼친 것도 컨디션 조절 실패 및 체력 저하를 부채질했다. 나이지리아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밀렸다. 나이지리아 선수들 모두 탄탄한 체격에 개인기를 펼치며 한국 선수들을 괴롭혔다. 여기에 나이지리아 특유의 빠른 역습 전술에 당황했다.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역습시 모두들 자신들이 움직여야 할 공간과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체력 저하 그리고 컨디션 조절 실패, 개인적 역량에서 밀린 총체적인 난국이 졸전을 불러온 셈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