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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박주영(셀타비고)이 몸담았던 AS모나코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나코는 올여름 선수 보강에 최소 2억 유로(약 2900억원)을 쏟아 부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모나코 때문에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리빌딩 계획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폭풍 영입'의 주역인 드미트리 리볼로블료프(47)를 새롭게 조명했다.
1996년 공동 투자자의 암살 혐의로 11개월간 복역하다가 무혐의로 풀려난 뒤 더욱 승승장구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부호 리스트' 최신 자료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90억 달러(약 10조원)로 러시아 11위, 세계 100위에 올라있다.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120억 달러, 러시아 9위, 세계 68위)보단 조금 적은 규모다.
리볼로블료프는 다른 '거상'과 마찬가지로 문화와 스포츠에 관심을 보였다.
2011년 12월 모나코 왕실과 협의 하에 당시 프랑스 2부리스 하위권에 있던 AS모나코 지분 66%를 인수해 구단주가 됐다.
그는 2012년 5월 인테르를 그만 둔 명장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영입하면서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시즌 2부 리그 8위를 마크한 AS모나코는 올시즌 2부 우승을 차지하면서 2년 만에 리그앙 복귀에 성공했다.
모나코의 우루과이 출신 수비수 게리 카겔마허에 따르면, 리볼로블료프의 단기 목표는 빠른 시간 안에 팀을 프랑스 챔피언에 올려놓는 것이다. 프랑스 명문 AS모나코가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2000년이다.
리그 우승과 더불어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를 리빌딩의 원년으로 삼아 막대한 자금을 뿌릴 태세다.
리볼로블료프는 2007년 이혼 후 두 딸과 함께 독신 생활을 하고 있다. 큰 딸 에카테리나는 구단 운영에 깊숙이 관여하며 아버지에게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