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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면이 없지 않지만 또 한 걸음 내디뎠다.
하이라이트는 '야권'인 이용수 세종대 교수의 영입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기술위원장을 끝으로 축구협회에서 물러난 그는 11년 만에 제도권에 재입성했다. 이 교수는 곽영진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함께 신설된 미래전략기획단장을 맡는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교수는 축구협회를 떠난 후 그늘에 있었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이지만 축구협회 개혁의 화두를 놓고는 타협하지 않았다.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는 4년 전에 이어 다시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을 지지했다. 그는 허 회장 캠프의 핵심 브레인이었다.
미래전략기획단은 축구산업 시장의 확대, 주말리그 개선방안, 협회 가맹단체들의 자생력 제고, 대의원 선거제도 개선 등 정 회장의 공약 사업을 실천할 핵심부서다. 공동 단장 체제로 운영되며 이 교수는 축구 행정을 전담하고, 곽 전 차관은 대정부 업무를 맡는다. 이 교수는 축구협회에 상근하지는 않지만 준상설 조직인 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축구협회로부터 한국 축구의 기틀을 재정립하는 데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 여러 차례 고사를 했지만 결국 승낙했다"며 "그동안 역대 회장들이 임기 4년 내에 마칠 수 있는 일만 하느라 임기 이후의 일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운영실은 학교경기팀-클럽경기팀-심판운영팀-등록팀, 기술교육국은 국가대표지원팀-교육총괄팀-NFC관리팀, 대외사업실은 홍보팀-국제팀-마케팅팀, 경영지원실은 기획팀-회계팀-인사팀-총무팀 등으로 구성된다. 연공서열 파괴, 젊은 인재 팀장의 발탁도 눈에 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