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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표적인 통계 업체 '스쿼카'가 퀸스파크 레인저스 강등에 큰 책임을 져야할 선수를 포지션별로 3명을 지목했다.
하지만 빈약한 수비력과 잦은 실수로 여러 차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트위터를 통해 팬에게 자신의 실수를 사과하는 해프닝까지 벌였다.
10경기 동안 태클 시도 11번에 5번 성공을 했고, 63차례 헤딩 경합에서도 40회 공을 따내는 데 그쳤다. 파울은 10차례 범했고 3차례 당했다. 무엇보다 상대 공격에서 공을 완벽하게 가로챈 테이크 온(Take-on) 회수가 1에 불과했다.
숀 라이트 필립스(31)는 한 때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라는 평가를 무색케 했다. 지난 시즌엔 34경기를 뛰며 팀 잔류에 일조했지만, 올 시즌엔 1월 첼시전 골로 1대0 반전승을 이끈 것 외에는 활약이 저조했고, 이달 초 발목 수술을 받으며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20경기에 나선 그는 9차례 찬스를 만드는데 그쳤다. 71회로 가장 많은 찬스를 만든 아델 타랍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치다.
스쿼카는 "공격진에게 창의적인 아울렛 패스를 연결하지 못했다"면서 "한마디로 클래스 부족으로 QPR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고 혹평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최종전(3대2 맨시티 승리)에서 멋진 골을 터뜨리며 팬을 흥분시켰던 매키(27)는 지난해 11월 해리 래드넵 감독 부임 이후 황태자 대접을 받았다. 박지성 등 고액연봉자들에게 "과거를 잊어라"라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하지만 27경기에서 20차례 슈팅, 9차례 유효슈팅을 때린 끝에 매키가 기록한 득점은 단 2골이다. 레드냅 감독은 후반기 위건 전에서 1-0으로 앞선 종료 직전 그를 투입해 팬들을 어이없게 했다. 공격력을 더하긴 커녕 수비력을 잃은 QPR은 90분에 동점골을 얻어맞고 그 경기에서 비겼다.
스쿼카는 "매키는 노력, 과단성, 공헌도 등 스트라이커가 갖춰야할 덕목 어느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매키는 2015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팬들 대부분은 그를 대체할 공격수를 원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최근 1무4패를 당한 QPR은 4승12무18패(승점 34)로 19위에 머물며 강등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29일 최하위 레딩전에서 지거나 비기면 바로 '호흡기'를 떼게 된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 왼쪽부터 삼바, 라이트-필립스, 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