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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선발이 아니어도 무시무시했다.
메시 대신 다비드 비야가 투입됐지만 공백은 컸다. 메시가 없는 동안 바르셀로나는 공격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이날 바르셀로나가 기록한 유효 슈팅은 단 2개였는데, 이는 10년 내 누캄프 최저 기록이다.
벤치에 앉아 안절부절 못했던 메시는 들어간 지 10분도 안 돼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26분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이 공은 비야를 거쳐 페드로의 왼발 슛으로 연결돼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구원자 메시 덕분에 1대1로 비겼다. 1차 원정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던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3대3 동률로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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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총 375경기 째를 뛰었다. 이 가운데 교체 투입된 회수는 57차례(출전 시간 1560분)에 불과하다. 그만큼 부상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그는 교체 투입된 57경기에서 25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거의 2경기당 1차례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조커로서도 외계인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PSG전도 득점은 페드로, 어시스트는 비야 몫이지만, 4강 1등 공신은 뒤늦게 피치에 올라 공격 물꼬를 튼 메시 차지라고 봐야 할 것이다.
잉글랜드 레전드이자 해설가인 개리 리네커는 경기를 보다가 트위터에 "메시가 있고 없는 차이가 대단하지 않나요?"라며 경기의 흐름을 급반전시킨 메시의 능력에 감탄했다.
이날 경기는 팀 내 메시의 존재감을 재확인 시켜줬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메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숙제를 여전히 고민거리로 남겨뒀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