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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역전패에도 4강에 진출했다.
첫 골의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사미 케디라의 크로스를 왼발로 방향만 살짝 바꿔 골문을 열었다. 간판 골잡이 일마즈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갈라타사라이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전반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반들어 달라졌다. 갈라타사라이는 세 골을 몰아치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위협했다. 후반 13분 스네이데르의 크로스를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에마뉘엘 에부에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에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6분에는 스네이데르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추가골을 터뜨린 데 이어 1분 후에는 드로그바가 절묘한 힐킥으로 골문을 다시 열었다.
도르트문트(독일)는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몰아쳐 말라가(스페인)에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1차전에서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도르트문트는 1-1이던 후반 37분 엘리세우에게 골을 얻어맞고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경기 종료 직전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 시간에 마르코 로이스가 골을 터뜨려 희망의 불씨를 살려 놓고 1분 뒤 펠리페 산타나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