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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했던 3월의 무승 사슬을 끊기는 쉽지 않았다.
최 감독은 "내용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이기고자하는 투지와 근성을 보여줬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K-리그까지 이어갈 수 있는 반전이 됐다. 마지막의 옥에 티는 나도, 선수들도 중요한 경험이었다. 유상훈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최현태를 골키퍼에 세운 데 대해서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다. (김)진규를 쓸까 고민하다 상대가 제공권을 활용하지 않을까 싶어 현태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여러 포지션에서 다재다능한 점을 보여줬다. 나쁜 판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은 이날 에스쿠데로와 김진규가 릴레이골을 터트렸다. 일본 귀화 외국인 선수인 에스쿠데로의 선전을 묻자 "한-일전이라 정신무장을 거칠게 요구했다. 그러면 상대는 소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쿠데로의 자질과 희생정신, 저돌적인 면이 오늘 경기에 잘 통했다. 솔직히 결정력이 좋지 않은 선수다. 훈련장에서 봐도 그렇다. 요즘 좀 이상한 것 같다. 때리면 들어간다. 본인도 자신감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다시 미소를 드러냈다.
서울은 6일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 이어 10일 센다이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