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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4월일까, 봄내음이 가득한 4월일까.
스포츠조선은 4월 첫째 주부터 '스포츠토토 주간 프리뷰'를 도입했다. 전장은 매라운드마다 시시각각 옷을 갈아입는다. 리그 마침표까지 경기가 있는 매주 14개팀을 해부한다. 객관적인 전력 순위 연승-연패 득-실점 부상-징계-홈과 원정 등 변수를 적용, 점수를 매긴다. 100점 만점으로 5개 항목의 배점은 각각 20점이다. 그 결과는 '파워랭킹'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 클래식 5라운드 7경기는 6일과 7일 열린다. 주간 프리뷰는 그라운드의 밑그림이다.
눈에 띄는 매치업
디펜딩챔피언 FC서울과 울산의 충돌도 관심이다. 한데 총점에서 20점 차가 났다. 서울이 70점, 울산이 90점이었다. 2무2패, 클래식에서 첫 승도 신고하지 못한 서울의 부진이 점수에 반영됐다. 전북-제주전은 84대80, 수원-대구전은 86대64로 평가됐다.
변수는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서울, 전북, 수원, 포항의 일정은 살인적이다. 이번 달 매주 2경기씩 치러야 한다. 2일과 3일에는 ACL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린다. 서울과 수원은 홈, 전북과 포항은 원정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 4팀의 상대가 모두 일본 J-리그 클럽이다. 리그 초반이라 체력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 시차도 없다. 그러나 부상 등 예기치 않는 변수에는 노출돼 있다.
ACL에 출전하지 않는 팀들은 그 틈새를 노릴 계획이다. 서울, 전북, 수원은 로테이션 시스템 등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력층이 두텁지 않은 포항은 컨디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호흡이 길어야 완주할 수 있다.
5라운드 전망
각 팀의 총점은 현주소다. 클래식 순위와 비슷하다. 하지만 비례하지는 않는다. 분위기를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울의 경우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으나 전력 지수는 가장 높다. 주변의 평가도 비슷하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올시즌 경남에 둥지를 튼 보산치치는 "부산, 전북, 서울 등을 상대했다. 전북보다 서울이 강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중 ACL에서 반전에 성공하면 서울은 언제든지 살아날 수 있다. 울산과의 20점차는 산술적인 계산이지만 온도 차는 다를 수 있다.
대전(64점)-경남(72점)전과, 부산(66점)-성남(56점)전은 각각 경남과 부산의 점수가 높다. 하지만 선제골을 어느 팀이 먼저 터트리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전력 차가 크지 않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