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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수비를 뚫을 필승 비책은 김신욱(울산)을 정점으로 한 4-4-2와 이동국(전북) 원톱의 4-1-4-1 시스템이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A팀이 골망을 흔들었다. 좁은 공간을 파고든 이청용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골로 연결했다. 6분 뒤 B팀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인환의 실수를 틈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A팀은 상대의 그물망 수비에 가로막혀 매끄러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B팀의 역습이 매서웠다. 전반 17분 이동국 하대성(서울) 신형민(알자지라) 지동원으로 연결되는 합작 플레이에 A팀의 수비벽이 무너졌다. 지동원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다행이었지만 실점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전반적으로 조직력이 둔탁했다. 최전방으로 연결되는 패스는 세밀함이 떨어졌다. 슈팅 정확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수 차례의 세트피스도 예리하지 못했다. 후반 32분에는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저하되며 역전골을 허용했다. B팀 김신욱의 스루패스를 손흥민이 해결했다.
골을 허용한 후 비로소 A팀의 릴레이 골이 나왔다. 3분 뒤 이청용의 땅볼 크로스를 이동국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이동국이 골키퍼를 제친 후 흘려준 볼을 이청용이 피날레 골로 장식했다.
자쳬 청백전은 A팀의 3대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연습경기는 말그대로 리허설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해야 하는 것이 남은 기간의 과제다.
한국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고양=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