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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방울뱀의 독을 제거하고 시즌 첫 승 노린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3-14 20:33 | 최종수정 2013-03-15 08:38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대전 시티즌이 제주 유나이티드 '킹방울뱀 축구'의 독을 제거하고 시즌 첫 승을 올린다는 각오다.

대전은 16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의 초반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연패다. 유일하게 승점을 얻지 못한 팀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대전으로 이적해오기 전 경기 출전수가 적었던 정석민 박진옥 김진현 등은 1라운드와 2라운드 두 경기에 연속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또한 황지웅과 지경득 등 발 빠른 신예들도 컨디션이 호조이며, 정성훈과 주앙파울로도 실전 경기 투입으로 득점력을 가다듬었다. 지난 경기에서의 아쉬움을 밑거름 삼아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많은 골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한다는 각오다.

대전의 이번 상대는 제주다. 제주는 작년까지 팀을 이끌던 산토스와 자일이 모두 팀을 떠났고, 올시즌 팀의 주축인 서동현 박기동 등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탄탄한 미드필드는 여전하다. 여기에 윤빛가람이 합류하며 힘을 보탰다. 미드필드에 비해 공격과 수비는 약점을 보이고 있다. 이를 잘 파고들어야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제주가 원정경기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대전에게는 호재다.

김인완 대전 감독은 "강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우리의 부족한 면들을 파악하게 됐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완에 힘을 쏟고 있다. 제주는 미드필드가 강점이다. 제주의 탄탄한 패스플레이를 끊어내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다. 홈경기를 찾아주시는 팬들에게 꼭 승리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은 올시즌 두 번째 홈경기인 이번 제주전에 맞춰 '캠퍼스데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대학 신입생은 무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대학 재학생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경기 전 남문광장에서는 선수단 팬 사인회와 어린이 에어바운스 놀이터 등 이벤트가 펼쳐진다. 그리고 경기 하프타임에는 관람객이 직접 그라운드로 공을 차는 새로운 게임 '차슈'를 통해 푸짐한 상품을 선물한다.

경기 전에는 대전시티즌과 세종특별자치시 교육청, 코레일의 업무협약식이 예정되어 있다. 세종특별자치시 교육청 'wee 반딧불이 희망응원단'은 대전시티즌과 함께 세종시의 유소년 축구 활성화와 대전시티즌 응원에 힘을 보탤 것을 상호 협약한다. 코레일은 대전시티즌과 함께 '레일 Sports 축구'상품을 개발해 먼 곳에 거주하는 대전시티즌 팬들의 편리한 경기 관람을 돕기로 약속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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