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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교황 선출 때마다 4대0 '기묘하네'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3-03-13 17:57


AC밀란전에서 3번째 골을 넣고 메시와 포옹하고 있는 다비드 비야. 사진=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FC바르셀로나의 밀란전 4대0 승리와 현재 진행 중인 '콘클라베'의 상관관계를 밝힌 통계자료가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를 뜻한다. 지난달 건강상의 이유로 전격 사임한 베네딕토 16세의 후임을 정하는 콘클라베가 12일(이하 한국시각) 시작돼 현재 진행 중이다.

스페인과 잉글랜드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인 '미스터칩'은 바르셀로나가 콘클라베 기간 중 가진 세 경기를 모두 4대0 스코어로 끝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1958년 이탈리아 추기경 안젤로 론칼리(요한 23세)를 교황으로 선출할 당시 열린 콘클라베(10월26~28일)에서 레알 마드리드와의 프리메라리가 '엘 클라시코'를 벌여 4대0 대승을 거뒀다. 이어 1978년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 중 벌어진 라스팔마스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도 4대0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콘클라베가 한창인 13일 홈구장 누캄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AC밀란을 4대0으로 대파했다.

일반적인 리그 경기와 달리 1-2차전 합계로 8강 진출을 가리는 토너먼트였기 때문에 이날 나온 4대0 스코어는 매우 뜻 깊다. 1차전에서 0대2로 패해 탈락 가능성이 더 높았던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의 2골과 다비드 비야, 호르디 알바의 추가골을 더해 대승을 일구면서 기적과 같은 역전극을 펼쳤다.

이밖에 정확히 콘클라베 기간은 아니지만 2005년 베네딕토 16세가 선출된 뒤 한 달 뒤에 열린 말라가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도 4대0으로 이겼다.

미스터칩은 "바르셀로나와 콘클라베의 4대0 법칙이 이번에도 맞았다"면서 "그들이 이긴 건 메시나 다른 선수들이 아닌 교황의 축복 덕분일지 모른다"고 농담을 던졌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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